직장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는 업무 성과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함께 일하는 동료나 상사 중 누군가가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힘들게 할 때는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심리적인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을 피하거나 참는 방식으로 대처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뻔한 조언을 넘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소 신선한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자신을 감정의 타겟으로 삼지 않기
직장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그 사람의 행동을 나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의 심리학자 배넌 브라운(Brené Brown)의 연구에서도 강조된 부분입니다. 브라운은 자신의 연구에서, 감정적으로 자신을 방어하려는 태도가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더 깊은 고립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힘들게 하는 사람이 당신에게 감정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해서 그게 반드시 당신의 문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의 행동이 그들 자신의 문제와 불안에서 기인한 것일 수도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로써 감정적으로 더욱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고, 불필요한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2. 심리적 거리두기: 감정 대신 관찰자로서 대응하기
심리적 거리두기는 최근 심리학에서 자주 언급되는 개념입니다. 이는 감정적으로 얽히지 않고 상황을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는 방법입니다. 직장에서 누군가가 나를 괴롭힐 때,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마치 자신이 그 상황의 관찰자가 된 듯한 자세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엘렌 랭거(Ellen Langer)의 연구에서는 이를 ‘마인드풀한 관찰’이라고 표현합니다.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반응하는 대신, 그 순간을 관찰하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상황을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으며, 상대방의 도발에 덜 영향을 받게 됩니다.
3. 사소한 친절로 상황 전환하기
누군가가 나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때, 보통 우리는 똑같이 부정적인 방식으로 반응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럴 때일수록 사소한 친절을 베푸는 것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인 애덤 그랜트(Adam Grant)는 그의 저서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에서 친절한 행동이 관계를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괴롭히는 상황에서 작은 칭찬이나 도움을 제안함으로써 오히려 관계의 균형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착한 사람 되기’를 넘어서서 심리적인 우위를 점하는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공격적인 태도에 흔들리지 않고 친절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들이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하게 할 수 있습니다.
4. 자기 존중감 높이기
직장에서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을 때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자기 존중감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들이 당신을 어떻게 대하느냐와 상관없이, 당신은 자신의 가치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심리학자 나단 브랜든(Nathaniel Branden)은 자기 존중감을 ‘인간이 행복하고 생산적으로 살기 위해 필수적인 심리적 자원’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직장에서 누군가가 나를 깎아내리거나 힘들게 할 때, 그들의 비난이나 태도가 나의 자아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스스로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되새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의 가치를 인지하는 사람은 외부의 부정적인 영향에 덜 흔들리며, 오히려 그들의 부정적인 행동을 개선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얻습니다.
5. 소통의 방식 재조정하기
힘들게 하는 사람과의 소통 방식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태에서 소통하기 때문에 갈등이 더 심화됩니다. 이때 ’비폭력 대화법(Nonviolent Communication)’이라는 접근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미국의 심리학자 마셜 로젠버그(Marshall Rosenberg)가 개발한 대화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명확하게 전달하되,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공격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령, “당신이 나를 힘들게 한다”고 말하기보다는, “당신의 이 행동 때문에 나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더 원활한 소통을 원한다”고 말하는 식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대화하면 상대방도 방어적이지 않게 반응하며, 갈등을 생산적으로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6. 적절한 경계 설정하기
마지막으로, 직장에서 불편한 관계가 계속될 때는 명확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요구에 지나치게 응하거나 감정적으로 휘말리면서 자기 자신을 희생하게 됩니다. 적절한 경계 설정은 상대방에게 내가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고, 어디서부터는 받아들일 수 없는지를 명확히 하는 과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계 설정이 자신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신호를 줘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결론: 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직장에서 힘들게 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우리의 일상을 복잡하고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감정적 대응에서 벗어나 심리적 거리를 두고, 자기 존중감을 유지하며, 비폭력 대화를 통해 소통 방식을 개선해나가면, 결국 관계의 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방을 변화시키기보다는 나 자신이 그 관계 속에서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때, 더 큰 자유와 평온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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