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주식으로 치킨 먹는 방법

주식 투자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솔직히 무서웠다.

“잃을 수도 있어.”

“운 좋아야 해.”

“개미는 절대 돈 못 번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이런 말들이 나를 투자에서 한참 멀어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있었다.

“이대로 저축만 해선 절대 자산이 늘지 않겠다.”

그래서 2023년 중반쯤, 큰 결심을 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내 방식’으로 주식 투자를 한번 해보자.

그 시작이 바로 1,000만 원이었다.

 

내가 선택한 전략: 목표는 ‘5% 수익’ 그리고 ‘매달 20만 원’

처음부터 큰 욕심은 없었다.

주식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게 있는데, 매달 5%씩만 수익이 나도 연간 수익률은 60% 이상이라는 거였다.

물론 모든 달에 딱 5%가 나는 건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5% 수준의 수익을 내는 걸 목표로 잡았다.

5%면 1,000만 원 기준으로 월 50만 원 수익이지만, 나는 조금 더 보수적으로 20만 원 정도만 목표로 했다.

안정적인 운영을 최우선으로 삼았기 때문에 욕심은 철저히 배제했다.

 

종목 분산, 내게 가장 중요했던 원칙

나는 애초에 ‘몰빵 투자’는 절대 하지 않았다.

한 종목에 모든 돈을 넣는 건 도박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1,000만 원을 200만 원 단위로 5개 종목에 분산 투자했다.

이렇게 하면 하나가 좀 빠져도, 다른 종목이 받쳐주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됐다.

 

내가 투자했던 섹터 (실제 종목명은 생략)

  • 반도체: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분야. 3개월 단위의 주기성을 가지고 매매했다.

  • 배당주: 연말 배당이 확실한 기업 위주로. 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종목을 골랐다.

  • 친환경/전기차 부품 관련주: 수급이 자주 붙는 테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회사 위주로 선택.

  • 건설/인프라: 금리 인상기에도 비교적 선방하는 섹터라 관심 있게 봤다.

  • 리츠(REITs): 부동산 간접투자. 가격 등락이 크지 않고, 분기 배당도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이렇게 각기 다른 흐름과 속성을 가진 섹터에 나눠 투자했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에도 잘 견딜 수 있었다.

 

매매 방식: 단타도 아니고 장투도 아니고, ‘내 템포’

나는 기본적으로 스윙 트레이딩에 가깝게 매매했다.

1~3주 정도 보유한 뒤,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매도하는 식이다.

대신, 종목을 선정할 때는 ‘단기간에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했다.

 

내 매매 기준은 아주 단순했다.

  • 5% 수익이면 매도

  • 3% 손실이면 손절

  • 하루에 주가를 2번만 확인

  • 매달 최대 2번만 매매

이 기준을 정하고 나서 감정적으로 휘둘리는 일이 줄었다.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기준이 있으니 나 자신을 믿을 수 있었다.

 

수익이 생긴 건 ‘운’이 아니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게, 4개월 동안 거의 매달 20만 원 안팎의 수익이 꾸준히 났다.

크게 벌려고 하지 않았고, 욕심을 부리지 않았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예를 들면:

  • 1월: 4.2% 수익 (42만 원)

  • 2월: -1.5% 손실 (-15만 원)

  • 3월: 5.1% 수익 (51만 원)

  • 4월: 3.4% 수익 (34만 원)

이렇게 해서 4개월 평균 수익은 약 28만 원, 월 20만 원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

물론 매달 딱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었지만, 손실이 발생한 달에도 철저히 관리된 손절 덕분에 충격이 크지 않았다.

 

주식 투자에서 느낀 가장 큰 교훈

1. 목표 수익을 정해두면 조급하지 않다

예전에는 주식이 조금만 올라가도 “더 오르겠지?” 하다가 결국 떨어지고,

조금만 떨어져도 “기다리면 올라가겠지…” 하다가 더 떨어졌다.

그런데 내가 명확하게 5% 수익에 만족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전보다 훨씬 평온하게 매매할 수 있었다.

마치 내가 주식을 끌고 가는 느낌이었다.

2. ‘종목이 아니라 나’를 컨트롤하는 게 중요

수익을 결정하는 건 종목이 아니라 내 행동이었다.

그걸 깨달은 후로는 투자에 대한 스트레스가 훨씬 줄었다.

사실 매매 자체보다도, 종목을 고르고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았다.

3. 안정적으로 돈을 벌면 ‘투자의 즐거움’이 생긴다

예전엔 수익이 나도 스트레스였고, 손실이 나면 멘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월 20만 원씩 벌면서 조용히 내 자산이 자라고 있다는 기쁨을 느낀다.

작은 수익이 쌓이면 심리적인 여유도 훨씬 커진다.

 

지금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

나는 재능이 있는 투자자도 아니고, 특별한 정보를 가진 사람도 아니다.

그저 한 달에 20만 원만 벌자는 생각으로, 천만 원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주식에 발을 들였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만의 규칙을 만들고, 꾸준히 지켰을 뿐이다.

만약 지금 투자가 겁난다면, 이렇게 시작해 보길 추천한다:

1.큰돈이 아니라 내가 감당 가능한 금액부터 시작

2.목표 수익률과 손절 기준을 먼저 정하고,

3.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

주식 투자에서 안정적인 수익은 가능하다.

단, 그것은 ‘한 방’이 아닌, 꾸준한 ‘관리’와 ‘규칙’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이제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돈이 일하게 하는 법을 배운다는 관점에서 투자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건, 내 인생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