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 보험료가 매년 조금씩 오르는 걸 느끼고 있을 거다. 나 역시도 매년 갱신할 때마다 보험료가 살짝 올라 있어서, 어떻게 하면 이걸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에 ‘티맵 운전자 점수’를 알게 됐다. 단순한 내비게이션인 줄 알았던 티맵이, 알고 보면 운전 습관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이 점수가 보험료 할인으로 이어진다는 걸 알게 된 후부터는 운전할 때 습관 자체가 달라졌다.
이 글에서는 티맵 운전자 점수가 보험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점수를 올리는 방법, 삼성화재 같은 보험사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그리고 점수를 깎아먹는 주의사항까지 내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이걸 조금만 신경 써도 연 10만 원 이상은 쉽게 절약할 수 있다는 걸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꼭 알려주고 싶다.
티맵 운전자 점수란?
티맵 운전자 점수는 T map 내비게이션 앱에서 측정하는 운전 습관 점수다. 운전자가 어떻게 운전하는지를 자동으로 분석해서 점수를 매겨준다. 급가속, 급감속, 과속, 안전거리 미확보, 코너링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100점 만점으로 평가된다.
이 점수는 단순히 재미로 확인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보험료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서 요즘 굉장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들이 이 점수를 보험료 산정에 반영하고 있다.
보험료 할인은 얼마나?
삼성화재 기준으로 설명해보자. 티맵 운전습관 점수가 61점 이상일 경우,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신규 가입자 또는 갱신자에게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실제로 나도 최근 갱신 시점에 티맵 점수를 제출해서 약 8% 할인을 적용받았는데, 1년 기준으로 약 11만 원 정도를 아낄 수 있었다.
보험료가 120만 원 정도였던 나에게는 꽤 큰 절약이었다. 게다가 건강하게 운전하면 돈까지 아낄 수 있다는 생각에, 운전할 때도 자연스럽게 방어운전이 몸에 배게 되었다.
점수를 올리는 방법
티맵 운전자 점수는 단기간에 급격히 오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실천하면 점점 올라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직접 체험하면서 효과를 본 점수 상승 방법을 정리해본다.
1. 급가속, 급감속 피하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점수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항목이다. 출발할 때 부드럽게 가속하고, 멈출 때는 미리 브레이크를 밟아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는 습관이 중요하다.
나는 초반에 출발할 때 너무 빠르게 가속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점수 분석을 보니 급가속이 계속 지적되더라. 그 이후로는 엑셀을 밟을 때도 살살, 브레이크는 신호등 50m 전부터 천천히 밟는 연습을 하면서 점수가 꽤 올랐다.
2. 과속 절대 금지
속도 제한을 넘어서는 순간 바로 점수에 반영된다. 특히 도심에서 60km 이상, 고속도로에서 규정 속도 +10km 이상 달리는 경우 점수가 깎이기 쉽다. 티맵은 속도 제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좋다.
나는 특히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자주 사용해서 일정 속도를 유지하고, 과속 구간에서는 알림이 오면 바로 속도를 줄이도록 주의하고 있다.
3. 운전 거리 늘리기
티맵 점수는 운전 횟수보다 주행 거리에 더 신뢰도를 둔다. 즉, 일정 이상 거리를 운전해야 점수에 제대로 반영된다. 짧은 거리만 반복해서 운전하면 점수 상승에 한계가 있다. 가끔 일부러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데이터 확보를 하기도 했다.
4. 주행 후 리포트 꼭 확인
운전을 마친 뒤에 티맵 앱에서 주행 리포트를 꼭 확인한다. 어느 구간에서 점수가 깎였는지 분석이 되기 때문에, 어떤 습관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다음 주행에 반영할 수 있다. 나도 급차선 변경이 많다는 피드백을 보고 나서 차선 변경을 줄였고, 그 주 이후로 점수가 안정적으로 올라갔다.
점수를 보험에 적용하는 방법 (삼성화재 기준)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은 가입 시점 혹은 갱신 시점에 운전 점수 인증을 통해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준비 절차
1. T map 앱 설치 및 운전습관 기능 활성화
티맵 앱 설정에서 ‘운전습관’ 기능을 켜고, 주행 데이터를 2~3주 이상 쌓는다. 하루 이틀만으로는 정확한 점수를 측정하기 어렵다.
2. 점수 확인 및 캡처
운전습관 점수가 61점 이상 나오는 시점에서, 티맵 앱 내 운전점수 화면을 캡처하거나 ‘점수 인증하기’ 메뉴를 통해 보험사로 연동한다.
3. 삼성화재 홈페이지 또는 설계사에 제출
캡처한 화면을 삼성화재 고객센터나 담당 설계사에게 제출하거나, 삼성화재 다이렉트 가입 시 직접 업로드할 수도 있다.
4. 보험료 할인 적용 확인
인증이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최종 보험료 계산 시 자동으로 할인 금액이 반영된다.
나처럼 갱신을 앞둔 시점이라면, 미리 점수를 올려두고 갱신 직전에 인증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점수가 가장 많이 떨어지는 상황
티맵 운전점수는 한 번 잘못 운전해도 꽤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상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1. 급차선 변경 반복
티맵은 차선 변경까지 감지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차선을 여러 번 바꾸면 감점이 발생한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이 많은 운전자는 점수가 깎이기 쉽다.
2. 신호 위반, 정지선 무시
티맵은 브레이크를 늦게 밟고 신호에 밀착해서 통과하거나, 정지선을 넘는 행위를 감지하면 급감속으로 인식해 감점한다. 교차로 통과 시에는 미리 속도를 줄이고, 정지선에서 충분히 멈추는 것이 좋다.
3. 급정지 상황 반복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는 일이 반복되면 급정지로 판단되어 점수가 낮아진다. 전방 주시를 제대로 하지 않아 늦게 브레이크를 밟는 습관이 있다면, 티맵은 그걸 고스란히 점수로 반영한다.
결론 – 조금만 신경 써도 연 10만 원 이상 절약 가능
티맵 운전 점수는 단순한 게임 점수가 아니다. 실제로 보험료에 반영되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이걸 꾸준히 관리하면 적게는 몇만 원, 많게는 10만 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나도 처음엔 재미 삼아 시작했지만, 지금은 운전 습관을 체크해주는 유용한 도구로 여기고 있다.
게다가 안전하게 운전하는 습관도 자연스럽게 생기고, 사고 위험도 줄어드니 일석이조다. 보험료 할인은 덤이고,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티맵 점수는 생각보다 훨씬 가치 있는 지표라고 느낀다.
운전을 자주 하거나 보험 갱신을 앞두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티맵 운전 습관 기능을 켜고 점수를 관리해보는 걸 추천한다. 티맵이 단순한 길 안내 앱이 아니라, 실질적인 돈을 아껴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걸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