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스틴 비염 치료 스프레이 효가 제대로 봤다.

비염이 심했던 시절, 내 일상은 늘 코막힘과 재채기, 콧물과 함께였다. 날씨가 조금만 변해도, 꽃가루나 먼지가 조금만 날려도 코는 바로 반응했고, 밤에도 숨쉬기 불편해서 숙면을 못 취하는 날이 많았다. 수많은 비염 치료제와 스프레이를 써봤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본 것이 바로 딜라스틴 비염 치료 스프레이였다. 처음엔 반신반의하며 사용했지만, 결과적으로 내 비염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변화를 가져다준 약이었다. 딜라스틴 스프레이에 대해 내가 겪은 경험을 중심으로, 어떻게 사용했고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그리고 복용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까지 자세히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딜라스틴 스프레이란?

딜라스틴은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성분이 복합된 비강용 스프레이다. 성분으로는 **아젤라스틴(Azelastine)**과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Fluticasone Propionate)**가 포함되어 있다. 이 조합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비염 증상에 작용하는데, 아젤라스틴은 빠르게 가려움, 재채기, 콧물 등을 줄여주며, 플루티카손은 염증을 억제해 장기적으로 코막힘 완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 약의 가장 큰 장점은 복합작용이다. 보통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가 나오고, 항히스타민 성분은 빠르게 증상을 억제하지만 지속력이 짧다. 그런데 딜라스틴은 이 두 가지를 한번에 해결해주면서 즉각적이면서도 지속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사용 방법

처음 병원에서 딜라스틴 스프레이를 처방받았을 때, 하루에 양쪽 코에 각각 1회씩, 하루 2번(아침과 저녁) 사용하라고 안내받았다. 사용법도 꽤 중요하다. 단순히 코에 뿌리는 것 같지만, 올바른 사용법을 따르면 효과가 훨씬 더 좋아진다.

내가 익힌 방법은 이렇다:

1.코를 먼저 풀어준다. 콧물이 있거나 막혀있으면 약이 잘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먼저 깨끗하게 비워주는 게 좋다.

2.스프레이를 흔든 후, 고개를 약간 숙이고 약간 옆으로 기울인다. 정면을 보고 뿌리면 약이 코 뒤로 넘어가서 목으로 내려가 쓴맛이 날 수 있다.

3. 숨을 들이마시기 전에 스프레이를 분사하고, 가볍게 흡입한다.

4.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처음 며칠간은 입으로 약간 쓴맛이 느껴졌는데, 위의 방법을 익히고 나니 그런 현상도 사라졌다.

 

효과는 언제부터 느껴졌나?

나의 경우, 첫 사용 후 1시간 이내에 코막힘이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오전에 뿌리고 나가면 하루 종일 코가 뻥 뚫린 느낌이 유지되었다. 기존에 쓰던 스프레이는 뿌린 지 2~3시간만 지나면 다시 코가 막히곤 했는데, 딜라스틴은 저녁까지 지속력이 있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취침 중에도 코로 숨을 쉴 수 있게 된 것이었다. 평소엔 입을 벌리고 자거나, 중간에 깨는 일이 많았는데, 딜라스틴을 쓰고 나서는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이건 단순히 비염 치료가 아니라 삶의 질 자체가 달라지는 느낌이었다.

 

꾸준한 사용이 핵심

딜라스틴은 단기 사용도 효과가 있지만, 꾸준히 사용할수록 비염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나의 경우, 3주 정도 매일 아침저녁으로 사용했을 때 비염이 거의 사라지는 수준까지 개선되었다. 그 이후로는 증상이 심할 때만 가끔 사용하는 정도로 줄였고, 지금은 환절기나 알레르겐이 많은 시기에만 쓰고 있다.

다만,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너무 오랜 기간을 연속으로 사용하는 건 피해야 한다. 보통은 최대 4주 정도 연속 사용을 권장하고, 이후에는 휴지기를 두거나 의사와 상담을 통해 조절해야 한다.

 

부작용은 있었나?

내 경험상 딜라스틴은 부작용이 거의 없었다. 다만 몇 가지 느낀 점은 있었다.

처음 며칠은 입으로 쓴맛이 넘어올 수 있다. 이건 앞서 설명한 바른 사용법으로 개선되었다.

코 안이 살짝 건조해지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크게 불편하진 않았고, 코세척과 병행하면 해결되었다.

•간혹 재채기가 잠깐 나올 수 있지만 이건 흔한 반응이라고 한다.

전반적으로 내가 겪은 비염 치료제 중에서는 가장 효과적이었고, 이 정도면 부작용이라 할 것도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일반 비염약과 비교했을 때

과거에 먹는 알레르기약(예: 알레그라, 지르텍 등)을 복용했을 때는 졸림이나 집중력 저하가 심해서 업무에 지장이 많았다. 특히 낮 시간 동안 멍한 상태로 보내는 게 일상이었다. 하지만 딜라스틴은 국소 스프레이이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이 없었다. 졸리지도 않고, 머리도 맑은 상태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다.

또한, 일반적인 비강 스프레이(예: 오트리빈, 나잘스프레이)는 일시적인 혈관 수축으로 코막힘을 개선하는 방식이라 몇 시간 후에 반동성 코막힘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딜라스틴은 항염증과 항히스타민 작용을 동시에 하면서 코 점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준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 코가 막혀서 힘든 사람

•하루 종일 재채기와 콧물로 고생하는 사람

•먹는 약의 부작용(졸림, 집중력 저하 등) 때문에 고생했던 사람

•계절성 알레르기뿐 아니라 만성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

•코막힘이 심해서 숙면을 못하는 사람

 

마무리하며

비염은 단순히 코가 불편한 게 아니라,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떨어뜨리는 만성 질환이다. 나도 한참 동안 여러 약을 돌아다니며 시도해봤고, 정말 효과가 없다 싶을 때 딜라스틴을 만났다. 그 후로는 비염으로부터 거의 해방된 상태다. 물론 사람마다 약효는 다를 수 있지만, 나에게 있어 딜라스틴은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비염 치료제였다. 만약 비염으로 인해 일상이 힘들다면, 이 스프레이를 한 번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사용법만 잘 지키고, 필요 시 전문가와 상의하면서 사용한다면, 지금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